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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게시판/'막장' 이종혁

합법적인 음악 생활 선언 & 계획


최근 유료 프로그램들을 공짜로 사용하는 것의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프리웨어, 특히 오픈 소스 계열로 갈아 타고 있다.
(학교에서 MS office랑 windows 라이센스를 제공해주는 게 정말 고맙다.ㅠㅠ)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던 분야가 있으니, 바로 음악 프로그램 쪽이다.
Guitar Pro, NWC, Cooledit, Goldwave, 그리고 이번 학기에 작곡 수업에서 사용한 Sibelius...
사실 대체 프로그램을 찾기 어렵다는 핑계도 있고,
해외 상용 프로그램 같은 경우 한국에서 구입도 상당히 어렵다는 핑계도 있다.
(특히 NWC는 너무 자주 쓰기에 미안해서라도 꼭 사려고 했는데, 결국 구하지 못했다.)
그리고... 살 수 있으면 너무 비싼...
(Sibelius 6의 경우, 가장 싼 교육용이 40만원대이다. 덜덜)


하지만 선언한다!
겨울방학 동안에, 내가 사용하는 모든 음악 프로그램을 합법화 하겠다.

1. NWC -> 공짜 프로그램 '오선이' 도입

'오선이'는 솔로몬소프트(http://www.solomonsoft.com/)의 운영자 '김무승'님께서 개발하신 공짜 악보 제작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또 나중에 포스팅하게 될 것 같다. 할 얘기가 많다.ㅋㅋ)
아직은 시작 단계라서 몇 군데 아쉬운 점이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NWC와의 유사성과 NWC보다 높은 자유도가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2. Guitar Pro 5 -> 돈 주고 구입

알고 보니 Guitar Pro는 그리 비싸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http://zound.co.kr/shop/good.php?mode=view&code=02-04&no=467&nv_pchs=qfN8xlKq4%2F58wwZcZ60H4VTJ2q7bSUXf 
시중가격이 10만원인데 판매가격이 6만원인, 
경이롭다 못해 이해가 가지 않는 가격 책정은 그냥 넘어가자.ㅋ)


3. Cooledit -> Audacity 도입

이지음님(하악하악!)께서 추천해주신 오픈소스 계열 멀티트랙 녹음 & 편집 프로그램이다.
http://song.worshiper.co.kr/bbs/board.php?bo_table=news_review&wr_id=2
http://audacity.sourceforge.net/
사실은 이 글 본 지는 상당히 오래 됐지만, 까먹고 있었다.ㅠㅠ
도전해봐야겠다.


4. Sibelius -> 여타 공개 미디 프로그램 도입

'오선이'를 개발하신 솔로몬소프트 김무승님께서 개발하신 것도 있는 것 같고...
결정적으로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free_software_for_audio
이 페이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갈아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이 페이지를 기억하기 위해서다.ㄲㄲ)
그 중에서 Kristal, LMMS, Wavosaur, 그리고 FluidSynth, ZynAddSubFX 정도가
VST나 Midi를 지원하는, 즉 Sibelius를 대체할 만한 후보인 것 같다.
(그리고 Cakewalk 중 Sonar 단계로 넘어가기 전 버전들을 공짜로 써도 무방한 건지 확인해봐야겠다.)



오랫동안 NWC의 간편함에 푹 빠져 있었고,
이번 학기엔 Sibelius의 사기스러움에 한껏 감탄했지만,
그래도 내려놓고 공짜 프로그램으로 갈아타 보자.
내가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전공자가 아닌 다음에야 
2~30만원, 혹은 그 이상 드는 프로그램들을 돈 주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뭔가 상용 프로그램들을 crack이나 serial을 구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한계에 다다랐다.

떳떳한 음악 생활을 하자!


p.s 여담으로, (아직 쓸 일이 없었지만)MATLAB도 학교에서 라이센스 제공해주지 않을 경우
오픈소스 계열 공개 프로그램인 Octave로 대체할 생각이다.)